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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XX야" 손아카데미 욕설?발길질 충격 영상 드러나... 검찰 조사 영향 미치나

파이낸셜뉴스 2024.07.06 05:29 댓글 0

연합뉴스, 日 전지훈련 코치진 욕설 영상 공개
경기 중 구체적인 언어 폭력 정황 드러나
"긴박한 상황 지시 전달하는 과정서 생긴 일"
"정서적 학대 목적 절대 아니다"
손웅정 감독 발길질 담긴 영상도
고소인A와는 무관한 영상
"폭행, 언어폭력없었다"라는 증언 묵살 될 수 있어
해당 영상 손아카데미 검찰 조사에 영향 미칠까


손웅정 감독 / 사진 = 뉴스1
손웅정 감독 /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혐의 사건과 관련해 실제 경기에서 많은 언어폭력과 욕설이 나왔던 사실이 확인되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그리고 해당 보도가 검찰 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연합뉴스는 손 감독 등 코치진의 욕설과 고성, 질책 등이 담겨 있는 영상을 보도를 통해 일부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올해 초 일본 후쿠오카에서 있었던 U-13 경기에서 손아카데미 소속 선수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게 벗어나자 곧장 벤치에서 "야 이 ○○야"라는 욕설이 나왔다.

올해 초 일본팀과 경기하는 손아카데미 선수들.(경기 영상 캡처) /사진=뉴스1
올해 초 일본팀과 경기하는 손아카데미 선수들.(경기 영상 캡처) /사진=뉴스1

코치진은 이어 "만들으라니까"라고 호통치며 욕설과 함께 "꼴값 떨지 말라"고 했다. 한 코치가 "야, 너는 벙○○야? 머릿수 채우려고 들어갔냐?"고 말했다.

벤치에서는 선수 이름을 언급하며 "하기 싫으면 나와 이 ○○야"라고 말하거나 "야 이 ○○야. 비실비실할 거면 나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기 영상에는 "너 왜 미친놈처럼 벌려 있는 거야?"라며 질책하는 음성도 확인되었다.



손웅정 감독의 입장문 (사진=SON축구아카데미 제공)
손웅정 감독의 입장문 (사진=SON축구아카데미 제공)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경기 중에 손 감독이 선수를 걷어차는 모습이 목격됐다.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간 뒤 넘어진 손아카데미 소속 선수가 양말을 올려 신자 손 감독이 해당 선수에게 달려가다가 발길질한 뒤, 혼내는 듯한 모습이었다.

손아카데미 팀이 실점한 뒤에는 "야 이 ○○야 말대꾸하지마! 이 ○○야"라는 음성도 있었으며, "야이 ○○야, 똑바로 있어 ○○야"라는 음성도 담겼다.

해당 경기 영상과 관련해 손아카데미 측은 "당시 선수들은 정식 대회에 첫 참가를 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11인제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다 보니 연습한 것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서 답답함이 큰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격한 표현은 경기장 바깥에서 선수들에게 지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고, 긴박한 상황에 신속하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다 보니 표현이 정제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결코 특정 아동을 지칭해 정서적으로 학대를 하기 위한 의도로 하는 언행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 아동(고소인 측)은 위 경기에 거의 뛰지 못했고 영상에도 나오지 않았다"며 고소인 측 아동과는 무관한 영상이라고 했다. 실제로 고소인측 아동은 동행하기는 했지만 경기는 뛰지 않았다.


경기 지켜보는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 사진 = 뉴스1
경기 지켜보는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 사진 = 뉴스1

현재 손 감독 등은 아동 A군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A군 측은 지난 3월 19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손흥윤 수석코치가 A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며 손 감독 등을 고소했다.

해당 영상은 고소인A와는 전혀 무관하다. A군이 폭행을 당하거나 언어폭력을 당하는 장면은 해당 영상에 없다.

하지만 손웅정 감독과 손아카데미가 이야기한 “사랑이 뒷받침되지 않은 행동은 없었다”라는 내용과 “언어 폭력이나 정서적 학대가 전혀 없었다”라는 부분은 해당 영상으로 완전히 묵살 될 수 있어 향후 큰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손웅정 감독 #손아카데미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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