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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나 차리지 뭐" 전국 10만개 넘었다.. 편의점보다 2배 많아

파이낸셜뉴스 2024.07.01 06:52 댓글 0

커피전문점 10만729개.. 6년새 2배 폭증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건물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건물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국에서 커피전문점 수가 1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전년(9만6437개)보다 4292개(4.5%) 늘어 1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6년 5만1551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6년 새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중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 급증

국내에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1999년 7월 스타벅스가 문을 연 이후다. 스타벅스는 25년 동안 매장을 1900개 넘게 늘리며 성장했고 이디야커피,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같은 중저가 커피나 브랜드는 매장이 3000개를 넘었거나 3000개를 향해 가고 있다.

커피전문점 매출은 2022년 기준 15조5000억원이며 종사자는 27만명이다. 이 중 종사자 1∼4명 이내 매장이 8만4000개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국내 카페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6000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 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보다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브랜드 수는 886개로 치킨(669개)보다 200개 넘게 많다.

커피 시장의 성장은 커피 수입액 증가에서도 잘 나타난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액은 11억 1000만달러(약 1조 5000억원)로 2년 연속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5년 전의 1.7배, 10년 전과 비교하면 2.7배다.

올해 1~5월 커피 수입액은 4억633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으며, 5월까지 커피 수입 중량은 8만4654t(톤)으로 11.4% 늘었다.

1억원 이내 '소자본 창업' 가능해.. 업계 "거의 포화상태"

커피 매장 수가 급격히 늘어난 데는 커피에 대한 국민적인 인기가 남다른데다 대표적인 '소자본 창업' 업종이라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상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프랜차이즈 카페는 1억원 이내로 창업할 수 있고 작은 개인 카페는 몇천만원이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카페 수를 편의점 수와 비교하며 너무 많아져 곧 포화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만5000개가 넘는다. 편의점과 비교하면 커피전문점 수는 약 2배에 달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2010년대 초반부터 포화라는 지적은 꾸준히 있었지만, 카페 수는 꾸준히 안정적으로 늘었다"며 "이는 커피 수요가 그만큼 받쳐준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거의 포화 상태가 아닐까"라면서 "프랜차이즈 매장은 더 늘어날 수 있을지 몰라도 전체 매장 수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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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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