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WWDC에서 AI 아이폰 공개 전망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비에이치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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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이미지.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 애플의 연례개발자컨퍼런스(WWDC)를 앞두고 이른바 ‘아이폰 수혜주’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수혜종목으로 꼽히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비에이치가 나란히 급반등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달 동안 LG이노텍이 18.29%, LG디스플레이는 4.29%, 비에이치는 23.58% 올랐다.
애플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지원하는 LG이노텍은 전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은 2.51%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 이어졌던 조정국면은 마무리 된 모양새다.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비에이치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16일 9750원, 비에이치는 4월 22일 1만5960원을 저점으로 가파른 반등세가 나타났다. 이날 종가는 LG디스플레이가 1만700원, 비에이치는 2만1700원이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애플 관련 매출 비중이 각각 80%, 4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종목의 최근 상승 배경은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석됐다. 7일(현지시간) 최신 태블릿PC인 신형 아이패드 프로(최고급형)를 선보인 애플은 내달 WWDC에서 AI 전략을 제시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이해인 연구원은 “애플은 AI와 관련해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료 구독 AI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AI 탑재 스마트폰 출시 등이 전망된다”고 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도 “애플은 신형 아이패드를 시발점으로 전 제품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로 전환하며 AI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I 아이폰은 스마트폰 교체 등 신규 수요로 이어지는 만큼 국내 부품업체들의 수혜 강도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하반기 공개될 예정인 ‘아이폰16’ 패널 주문량은 전년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공개한 이후, 첫 AI 아이폰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6은 신규 수요를 자극해 약 4년 만에 교체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폭스콘 4월 매출이 전월대비 14% 오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관전 포인트다. 김 연구원은 “폭스콘은 전통적 비수기인 올해 2·4분기 실적이 전분기 및 전년대비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는 아이폰이 교체 주기 사이클에 진입해 신형 아이폰으로의 전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폭스콘의 양호한 실적전망은 LG이노텍 실적 전망과 유사한 흐름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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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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