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업적과 인간적 고뇌 한 자리에" [파이낸셜뉴스]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은 오는 30일부터 6월 16일까지 올해 테마전시 '조선 바다를 지켜내다'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전시는 위기의 시대에 조선의 바다를 지켜낸 이순신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거북선의 위용을 실감난 미디어 연출을 통해 그 활약에 대해 사유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유물을 바탕으로 이순신의 삶과 업적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순신이 어떻게 조선바다를 지켜냈는지, 또 임진왜란 중 겪었던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감정을 공감해보고자 했다.
1부 '이순신'에서는 어린 시절 모습부터 거북선을 만들고, 일본군을 물리치는 그림 등 이순신의 일생이 12폭에 담겨있는 평생도 병풍을 비롯한 다양한 유물을 감상하며 이순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2부 '왜적을 물리치고'에서는 조선 수군과 임진왜란 속 해전과 관련된 유물들이 소개된다.
아울러 공로를 인정받아 수군 총 책임자로 임명된 후 오해와 모함으로 백의종군을 하는 등 이순신이 겪은 다양한 상황을 살펴본다.
이 코너에는 거북선 모형과 한산대첩도 병풍, 충민공계초 등의 유물이 소개된다. 충민공계초는 이순신이 전쟁 중 상황을 임금에게 보고한 문서인 장계를 1662년에 작성한 필사본이다. 총 78편의 장계 중 68편이 수록돼 있으며 작성시기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3부 '신화를 쓰다'에서는 이순신 사후 그를 추모하고 애도하는 내용의 유물을 소개한다.
이순신 추모 사업에 적극적이었던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세우고 편찬한 신도비 탁본과 이충무공전서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임진왜란 중 이순신이 작성한 편지와 보고서, 일기를 바탕으로 이순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나레이션 독백 콘텐츠를 선보이다. 이를 통해 영웅이기 전에 인간 이순신이 임진왜란을 겪으며 느꼈던 고뇌와 생각을 살펴볼 수 있다.
4층 상설전시실 '우리가 지켜낸 바다' 중 '조선 수군의 돌격선 거북선' 코너에서는 이번 테마전시와 연계해 거북선의 위용을 볼 수 있는 미디어 전시 콘텐츠를 공개한다.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 관장은 "충무공 탄신 제479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용기와 업적을 뿐 아니라 그의 인간적인 면모도 살펴보며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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