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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배당금 총액 상위 30대 기업 현황. 리더스인덱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237억원의 배당을 받으며 지난해에 이어 개인 배당액 1위를 수성했다. 다만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는 막대한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일부 처분하며 배당액이 줄어들었다. 한편, 국내 주요 기업들은 '코리아 디스카운드(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배당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까지 현금·현물배당을 발표한 76개 기업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총액은 28조4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3%(2조4306억원) 늘었다. 최근 공시한 결산배당 외에 분기·중간배당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76개 기업 중 45곳은 전년보다 배당액이 증가했고 12곳은 동일, 19곳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배당총액 3237억원으로 개인별 배당 1위를 지켰다.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전년 대비 2205억원이 증가한 2307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3위는 535억원 늘어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762억원), 4위는 436억원 증가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549억원)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홍라희 전 관장 등 삼성가 세모녀의 배당액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막대한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일부을 처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부진 사장(5위)은 203억원이 줄어든 1330억원을, 홍라희 전 관장(6위)은 484억원이 줄어든 1245억원을, 이서현 이사장(8위)는 441억원이 줄어든 733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배당액 순위로는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수성했다. 지난해 반도체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주주환원 차원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9조8094억원을 배당 의결함으로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2조9986억원 △
기아 2조2187억원 △
KB금융 1조1662억원 등이 1조원 이상을 배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 총액(분기, 반기 배당 포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1조원 이상을 늘린 현대차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결산배당과 반기·3분기 배당을 합산한 총액이 전년보다 63.8%(1조1683억원) 증가했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상속분쟁 중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는 각각 205억원, 142억원, 35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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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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