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테마가 주도 업종을 넘어 '광풍'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새해 첫 달이 지나기도 전에 220% 가까이 급등한 종목이 나오는 등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이달 들어 주가가 219.35%(26일 기준) 올랐다.
이스트소프트는 백신 소프트웨어 '알약'으로 유명한 1세대 사이버 보안회사다. AI 기술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며 AI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 헬스케어 사업 수주, 게티이미지코리아와 AI 인물관 구축 본격화, KBS 방송콘텐츠 지원 등 AI 휴먼 관련 사업에서 가시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바이포의 주가는 올해 132.88% 올랐다. 포바이포는 최근 딥러닝 AI 기반의 화질 고도화 솔루션 '픽셀(PIXELL)' 개발을 완료했다. 화질 개선 AI 모델에 관한 연구논문이 지난해 11월 글로벌 과학 전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되기도 했다.
또 AI 기능 탑재 기기의 확대로 'LPDDR4' 등 다양한 저전력반도체를 판매 중인 제주반도체가 같은 기간 127.37% 급등했다. 한글과컴퓨터(117.24%), 픽셀플러스(104.61%) 등도 온디바이스(On Device) AI 등의 테마를 타고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지금 AI에 투자하지 않으면 향후 성장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며 "AI의 적용 확대가 새로운 투자영역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챗GPT 이후 AI가 지속적으로 화두가 되면서 AI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수와 자금 유입도 꾸준히 늘고있다.
2022년까지 국내 상장된 로봇과 AI 투자 ETF는 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 AI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10개로 늘었다.
지난해 5월 이후 신규상장이 늘면서 자금 유입도 증가했다. 국내에 상장된 AI ETF로는 지난해 말까지 총 1714억원이 유입됐다.
글로벌 통계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023년 2418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7388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투자증권 김준우 연구원은 "AI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지속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AI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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