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 샘 올트먼 오픈 AI CEO. 뉴스1 |
[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경계현 반도체(DS) 부문장(사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AI 열풍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삼성전자 등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과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9시경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만나 회의에 들어갔다. 이번 회동에는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등 DS 부문 사업부장들도 총출동했다.
평택캠퍼스는 AI 반도체에 필수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최첨단 메모리반도체와 초미세공정 파운드리 제품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다. 올트먼 CEO는 회동을 마친 뒤 평택캠퍼스를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CEO가 방한한 것은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초청으로 오픈AI 임원들과 한국을 찾은 지 약 7개월 만이다. 올트먼 CEO가 이끄는 오픈AI는 지난 2022년 11월 출시된 챗GPT를 개발한 업체다. 오픈AI는 챗GPT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16억달러(약 2조9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57배 급증한 규모다.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 경영진과 반도체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주고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트먼 CEO는 AI 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와도 반도체 공급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 중동 투자자, 영국 반도체 설계사 암(ARM)을 소유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등과 접촉하며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경 사장과 만난 후 SK하이닉스를 찾아 곽노정 사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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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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