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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나사' 설립에 로켓 단 우주 테마

파이낸셜뉴스 2024.01.10 15:44 댓글 0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 우주 테마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판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이 몰리는 모양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쎄트렉아이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24% 오른 3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쎄트렉아이는 종합 위성시스템 전문기업으로, 2021년 최대주주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뀌면서 우주산업 전반에 밸류체인을 구성했다. 위성체와 탑재체, 지상체 등 발사체를 제외한 종합 지구관측 위성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쎄트렉아이의 주가는 지난 4일 장중 3만71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해 10월 31일 장중 2만53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40% 가까이 오른 상태다.

한국항공우주도 이날 1.66% 상승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10%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 밖도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한 컨텍이 이달 4일 장중 2만3950원으로 상장 후 신고가를 경신했고, 인텔리안테크, AP위성 등도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주가 흐름의 배경으로 우주산업의 본격화를 꼽는다. 지난 9일 우주항공청 설립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 이르면 5월 중 우주항공청이 탄생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정부 주도의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위성 개발사업 등 우주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편성 예산은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오는 2027년 1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환경도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일 스페이스X는 모바일 기기와 직접 통신(direct-to-cell)이 가능한 스타링크 위성 6기를 포함, 21기의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도 가시권에 들었다. 2025년 9월 유인 달 궤도 탐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올해가 우주항공 투자의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는 우주탐사 로드맵 수립이 예정돼 있고, 올해 우주항공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다수 예정돼 있는 점도 관심을 모으는 배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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