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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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상승 흐름이 연말 산타랠리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지난주 이후 시장 무게중심은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대형기술주 7개, 이른바 빅7에서 가치주, 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뉴욕증시가 지난주에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연중 성적이 가장 좋은 반년의 시작인 11월 상승탄력을 받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지난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본격적인 12월 산타랠리를 앞둔 이번주에도 이같은 오름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낙관하고 있다.
다만 올해 증시를 이끌었던 빅7 대형기술주가 부진을 겪는 가운데 증시 상승세 무게중심은 가치주와 중소형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할 지난달 고용동향이 주식시장 변수가 될 전망이다.
12~13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침묵기간'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주 고용지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주요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게 중심 이동
최근 뚜렷해 지고 있는 뉴욕증시 상승세 주도주 자리바꿈은 이번주에 탄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지난주 대형우량주, 가치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4% 급등한 반면 기술주, 성장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고작 0.4% 오르는데 그쳤다.
올해 상승세에서 소외된 종목들에 투자가 몰리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고전하고, 에너지·여행 업종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은 그동안 과도하게 성장주, 대형기술주에 집중돼 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빅7을 제외한 나머지 493개 종목들은 상승세에서 소외됐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플랫폼스·테슬라 등 빅7 종목들이 폭등하면서 시가총액이 높아졌다.
이때문에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한 S&P500 시총비중지수는 올해 18% 넘게 뛴 반면 시총을 감안하지 않은 S&P500동등비중지수는 고작 4% 넘게 오르는데 그쳤다.
중소형종목들은 더 소외됐다.
대형 종목들로 구성된 러셀1000지수는 올해 18% 넘게 급등했지만 중소형종목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올해 상승률이 2%를 조금 넘었다.
B라일리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CMS) 아트 호건은 "올해처럼 소형주가 크게 뒤처진 적은 없었다"면서 이들 소형주의 추격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젠트러스트의 올리비에르 사파티는 지금의 가치주 중심 상승세가 탄력을 받아 내년에는 시장 무게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지표
이번주 연준의 인플레이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용지표들이 발표되는 것도 증시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5일에는 노동부의 구인·이직설문조사(JOLTS) 10월치가 발표된다.
미 임금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는 구인난이 얼마나 완화되고 있는지가 확인된다.
6일에는 고용서비스 업체 ADP의 11월 민간고용 지표가 공개된다. 8일에 노동부가 발표할 11월 고용동향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통계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노동부의 월간 고용동향이다. 이번에는 11월치가 공개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신규고용, 실업률 모두 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업률 3.9%에 신규고용 15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10월 신규고용은 시장 예상치의 반 토막에 그치면서 연준 금리인상 종식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3월 첫번째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금리인하 확률을 12.9%로 봤던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지금은 내년 3월 20일 FOMC에서 금리가 지금보다 0.25%p 이상 낮을 가능성이 63.4%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