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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이상 기후로 전국이 역대급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TF 구성에서 비중이 큰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인 때문이다. 지난 5월에는 관련 ETF가 상장폐지 되는 등 자금 이탈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1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RX기후변화솔루션ETF’은 2.70% 하락했다.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 ETF’과 ‘SOL KRX기후변화솔루션 ETF’도 각각 2.83%, 2.89% 내렸다. 'HANARO KRX 기후변화솔루션 ETF'(-3.42%)는 3%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들은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2차전지 관련주의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14일 기준 'KODEX KRX기후변화솔루션 ETF'의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2차전지주인 삼성SDI와 포스코DX가 각각 7.43%, 6.61%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포스코홀딩스(5.64%), 엔켐(5.62%) 등이 5%대의 비중을 나타낸다.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도 삼성SDI(7.42%), 포스코DX(6.59%), 포스코홀딩스(5.61%)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후변화솔루션 ETF는 2차전지주 상승 랠리에 힘입어 폭발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을 편입한 ETF 역시 침체된 모습이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2차전지 기업들의 경우 유럽 전기차 및 전기저장장치(ESS) 판매 회복 지연, 원가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실적 회복을 늦추고 있다”며 “특히 삼성SDI의 경우 경쟁사 대비 장기간 실적 방어에 성공해왔으나 2·4분기부터는 전방수요 부진의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ETF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도 발을 빼는 분위기다. 최근 한 달 간 국내에 상장된 4개의 기후관련솔루션 ETF에서는 총 14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KODEX KRX기후변화솔루션'과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에서 각각 62억원이 이탈했고, 'HANARO KRX 기후변화솔루션'에서도 18억원이 유출됐다.
자본금이 감소하자 상장폐지 종목도 나왔다. 지난달 26일 'KBSTAR기후변화 솔루션'이 상장폐지됐다. 운용수익을 얻기 위한 기초금액을 의미하는 신탁원본액(자본금)이 줄어들면서 운용 효율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HANARO KRX 기후변화솔루션' 역시 지난 14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48억6300만원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다. 자본시장법상 순자산 총액이 50억원 미만인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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