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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긴급호출 … ‘선두 KIA 숨은 공신’ 손승락 코치 새로운 투수 체계 잡을까

파이낸셜뉴스 2024.06.30 08:40 댓글0

이범호 감독, 시즌 중 이례적인 수석코치 교체
손승락 감독, KIA의 팜에서 좋은 백업 키워내며 혁혁한 공
“분위기 쇄신 및 투수쪽 도움 받고자 불렀다”
잘 세워놓은 함평 시스템 무너질라 팬들 우려
올 시즌 1군 우승에 총력 … 투수쪽 변화 생겨날까


KIA 타이거즈  손승락 수석 코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손승락 수석 코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손승락 감독은 알게 모르게 최근 KIA 타이거즈의 약진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KIA 타이거즈는 뎁스가 크게 강화되며 좋은 선수들이 퓨처스에서 많이 올라와 1군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KIA의 선두는 손 감독의 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황동하다. 손 감독은 “전지훈련지에서는 황동하가 좋았다. 하지만 시즌 들어가서 2군에 내려왔는데 구위가 너무 안좋더라. 2군 첫 등판때 1이닝 던지고 빼버렸다. 그리고 조근조근 그에게 설명을 했다. 투구 매커니즘을 좌우보다는 상하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꿨는데 그것이 주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황동하는 KIA의 5선발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 전상일 기자
사진 = 전상일 기자

곽도규도 마찬가지다. 곽도규는 고교 시절부터 구속이 무려 10km가까이 상승하며 KIA의 새로운 중간 좌완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해당 두명은 모두 투수에서는 정말 터지기 힘든 중위 이하 라운드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손 감독은 “라운드는 전혀 상관없다”라며 선수들의 진입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아했다. 그밖에 현재 KIA를 받쳐주는 든든한 백업인 홍종표와 박민도 KIA의 퓨처스에서 육성이 되어서 올라온 선수이고, 최근 중간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는 김사윤도 마찬가지다.

손 감독은 홍종표에 대해서는 “수비는 어떤 포지션에 세워놔도 큰 문제가 없다” 라고 말했고, 이상준에 대해서는 “어깨가 워낙 강견인데다가 파괴력도 좋다. 분명 좋은 포수가 될 자질이 있다”라고 말했다.


투구하는 임기영 / 사진 = 연합뉴스
투구하는 임기영 / 사진 = 연합뉴스

최근 KIA는 한 주에 49실점을 하는 등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투수진의 체계를 다시 잡아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특히, 선발로 나선 임기영은 크게 재미를 보지못하고 있다. 지난 한화와의 DH 2차전에서 호투한 것이 사실상 유일한 호투다. 따라서 임기영의 불펜 전환은 현 시점에서는 불수불가결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밖에 현재 필승조의 재편 등 구원 시스템의 전반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팬들의 요구사항이고 또한 어쩔 수 없는 사항이다.

이런 시점에서 현재 팀의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손승락 감독이 적임자라고 이범호 감독은 판단했다. “분위기를 쇄신하고 투수쪽에서 도움을 받고자 했다”라는 것이 이범호 감도이 밝힌 공식적인 이유다.


경기 지켜보는 이범호 감독 / 사진 = 연합뉴스
경기 지켜보는 이범호 감독 / 사진 = 연합뉴스

다른 무엇보다 손승락 감독은 이범호 감독과 대구고 선후배 사이다. 여기에 현재 올라와있는젊은 선수들을 퓨처스에서부터 지도했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해서도 빠삭하다. KIA에서의 성과도 뚜렷하다. 그리고 투수쪽 전문가라는 점에서는 분명 이범호 감독에게 도움이 될 수 잇는 인사로 여겨지고 있다.

손승락 감독의 일탈이 큰 변화로 여겨지는 것은 기존의 잘 돌아가던 팜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 될 수도 있어서다. 어찌되었건 수장이 빠진 다는 것은 기존 함평의 시스템도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팬들은 여전히 “수석코치가 문제인가”라며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수석코치가 바뀌었다고 팀이 혁신적으로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무언가 변화는 필요하다.

KIA는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올 시즌 우승이 목표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시즌이다. 모든 것을 우승에 맞추고 있다. 과연, 이범호 감독의 큰 승부수는 통할 것인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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