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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없다”..내년 2910명 전공의 공백 생기나

파이낸셜뉴스 2024.05.21 11:03 댓글0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20일 전후로 일제히 사직한 전공의들이 석 달이 지난 5월 20일 복귀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올해 수련 조건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복귀하지 않은 고연차 전공의들이 내년 초 시행되는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럼에도 전공의들은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봐야 할 3·4년차는 2910명으로 이 중 48%인 1385명이 필수의료 분야다. 진료과별로는 △내과 656명 △응급의학과 157명 △외과 129명 △소아청소년과 124명 △산부인과 115명 △신경외과 95명 △신경과 86명 △심장혈관흉부외과 23명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 근무하던 레지던트 9996명 가운데 이달 16일 기준 출근한 사람은 617명(6.2%)이다. 미출근 전공의 9300여 명의 대다수는 지난 2월 19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튿날인 20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이들이다. 2월 20일 기준 사직 인원은 8816명이다. 정부는 ‘신규 전문의 공백’에서 시작될 의료 시스템의 위기를 막기 위해 연일 전공의들을 향해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전공의 미복귀 사태에 대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전공의들 입장은 변함이 없고 같이 싸우는 학생들의 입장은 오히려 더 강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3000명에 가까운 신규 전문의 배출 일정이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정부와 의사계가 속히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 전면 백지화 등 국민 눈높이에 안 맞고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형식과 의제에 제한 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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