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조작피해 관련 집단분쟁조정에 5826명 접수
조정과 별개로 이용자들이 넥슨 상대 민사소송도 |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사옥 전경. 넥슨 제공 |
[파이낸셜뉴스]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자 5800여 명이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아이템(큐브)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 배상 요구'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받은 결과 5826명이 접수했다. 집단분쟁조정은 50명 이상이 비슷한 피해를 봤을 때 함께 피해 구제를 신청하는 제도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중복 접수가 됐을 수도 있고, 내용의 적절성 등 판단을 거쳐 최종 접수(참여) 인원은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내 유료아이템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하고, 제대로 알리지 않은 행위 등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여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후 공정위의 제재를 근거로 소비자원은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받았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넥슨이 2021년 3월 5일 자체적으로 확률을 공개함에 따라 2021년 3월 4일까지 큐브 2종(레드큐브·블랙큐브)을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다.
한편 집단분쟁조정 신청과 별개로 메이플스토리는 확률형 아이템 미고지 피해와 관련해 민사소송도 걸려있다. 해당 사건 소송 대리인인 이철우 변호사 등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208명은 전날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넥슨코리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환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월 19일 이용자 509명이 넥슨코리아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추가 소송 제기다. 이에 따라 소송 총 참가 인원은 717명으로, 소송 가액은 최초 2억5000만원 대에서 4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이 변호사는 "청구액은 추후 상황에 따라 확장될 수도 있다"며 "집단분쟁조정 결과는 재판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플스토리 #넥슨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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