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최신뉴스

코스피 올랐지만… 증권사는 실적 역성장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3.06.12 18:08 댓글0

부동산PF대출 대손충당금 늘고 SG發 미수채권도 2500억 달해
2분기 실적,1분기보다 낮아질듯


코스피지수가 2600을 넘었지만 증권사들의 걱정이 크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차액결제거래(CFD) 등 리스크가 겹치면서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 증권사(금융지주 포함)의 올해 2·4분기 실적은 1·4분기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분기 대비 10.8%, 키움증권은 44.1%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쌓인 신용 리스크가 올해 2·4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부동산 PF다. 우려했던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PF 리스크 관리 만으로도 실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 늘어나는 대손충당금으로 당분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증권사들도 상당수다. 올해 1·4분기 200억원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한 곳은 하이투자증권(309억원), 다올투자증권(272억원), 하나증권(214억원), 메리츠증권(202억원) 등이다.

부동산 PF 리스크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금융당국은 최근 부실 징후가 있는 PF 대출에 대한 충당금을 신속히 적립하고, 부실채권을 상각할 것을 증권사에 권고했다.

차액결제거래(CFD)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3개 증권사가 취급해온 CFD는 투자자가 손실을 정산하지 못할 경우 미수채권이 발생하고. 증권사가 부담을 지도록 돼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발 주가 폭락 사태로 인한 미수채권 규모는 모두 2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미수채권은 전체의 20~30%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1·4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에 일조한 채권운용도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금리 하락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나 연초 시장금리 낙폭이 커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반등하고 있고, 증시 상승 탄력도 둔화되고 있다"며 "증시는 실제 경기사이클에 선행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도 가능하겠으나, 시장금리는 통화정책을 선반영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기대 만큼 빠르지 않으면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