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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도 웃지 못하는 LCC株

파이낸셜뉴스 2023.06.12 18:08 댓글0

대형 항공주와 다르게 주가 답보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항공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여객수요 증가와 실적 회복이 임박한 가운데 증권업계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이익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몰리며 주가가 우상향 추세로 돌아섰다. 이달 2일 2만1750원(종가 기준)이던 주가가 2만2600원으로 약 4% 올랐다. 기관은 지난 5일 대한항공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 현재까지 총 1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역시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유입된 기관의 순매수 자금에 힘입어 1만2000원선에 안착했다.

대형 항공사를 중심으로 회복되는 투자심리를 두고 증권업계는 여객 수 증가에 주목했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달 기준 국제선 여객 수가 526만명으로 전월 대비 8% 늘었다고 전했다. 동남아를 제외하고 모든 노선에서 10% 이상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중국의 경우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여객 수가 3개월 사이 4배 넘게 확대됐다. 휴가철 성수기와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저비용항공사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대형 항공주의 주가 회복에도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는 답보 상태다.

기관의 자금도 아직 저비용항공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개인을 중심으로 한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증권업계는 항공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여름 성수기부터 저비용항공사들의 이익 모멘텀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의 실질 공급은 20%가량 축소됐다"며 "1·4분기 이익 회복에도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기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까지 전체 항공기 수는 2019년 수준을 하회할 전망"이라면서 "하반기에는 항공시장 재편이 중요한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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