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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제공 |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국내 배터리 산업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인 테슬라 밸류체인 관련주로 꼽히는데 여기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주로 유럽으로 수출되기 때문이다. 유럽은 테슬라 판매량이 가장 저조한 지역으로 꼽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4500원(-1.11%) 하락한 3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그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2일 5.9%오른 424.77달러로 마감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이날 1.57% 소폭 하락 마감했다.직전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1월4일 409.97달러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자 그의 대표 최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간 것이다. 여기 테슬라 성장성과 신차 출시 기대감 등도 영향 미쳤다.
하지만 테슬라가 지난 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동안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좀처럼 상승하지 못했다. 지난 4~13일 기간 중 LG에너지솔루션이 강세를 보인 날은 6일(2.23%)과 12일(7.01%) 2거래일에 그친다. 테슬라 밸류체인 대표 기업으로 함께 손꼽히는 CATL, 파나소닉 등과 비교해도 부진한 성적이다. 연간 CATL과 파나소닉이 각각 74%, 13% 상승하는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12%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테슬라 공급망의 구조적 특징을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NCM 배터리는 높은 확률로 유럽으로 향한다"며 "테슬라의 지역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아쉽게도 유럽지역 판매량이 가장 저조하기 때문에 현재 국내 테슬라 밸류체인은 테슬라발 후방 연쇄효과를 온전히 받기 힘든 구조에 속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Model Q)이 테슬라 유럽 시장을 강화하고 LG에너지솔루션에게도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유럽은 가격이 중요한 시장"이라며 "Model Q 출시가 LG에너지솔루션과 국내 테슬라 밸류체인 기업에는 테슬라 밸류체인 경쟁사와 갭을 줄일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인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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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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