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살아온 집, 따뜻한 보금자리로 재탄생
5년간 이어진 호국영웅 예우…"감동입니다" 누리꾼 찬사 |
6.25 참전용사 김태진씨(92)의 모습. HD현대건설기계 제공 |
[파이낸셜뉴스] "새집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6.25 참전용사 김태진씨(92)가 HD현대건설기계가 새롭게 단장한 집을 보며 전한 감사 인사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12일 HD현대건설기계는 자사 유튜브 채널 '삽프리 필름'을 통해 참전용사 김 씨의 집수리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김 씨는 10대에 학도병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다. 전쟁 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2년 전 부인을 떠나보낸 뒤 시골집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겨울마다 외풍과 결로로 고생할 만큼 거주 환경은 열악했지만, 3대째 가족이 살아온 추억이 깃든 집을 떠날 수는 없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10월 김 씨의 사연을 접한 뒤, 임직원 30여명의 봉사자들과 함께 집수리에 나섰다. 입구의 높은 턱과 오래된 구조로 수리업자들도 손을 내젓던 집이었지만, 약 3주간의 공사를 통해 따뜻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로 탈바꿈시켰다.
새롭게 단장된 집을 본 김 씨는 "편하게 살라고 만들어 준 이 집에서 내 여생을 잘 보내겠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 댓글에는 "가슴이 뭉클하다", "나라를 지킨 영웅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줬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로 5년째 하우스 리모델링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참전용사뿐만 아니라 △천안함 유족 △독립유공자 등 매년 4~5가구를 지원하며, 지금까지 총 15가구의 낡고 위험한 집을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탈바꿈시켰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을 이제는 우리가 지킬 차례"라며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예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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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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