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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
[파이낸셜뉴스] 방산주가 최근 하락장에서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방산 신규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는 점과 추가적인 중동 수주 기대감을 고려했을 때 지속적으로 비중을 늘려갈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
13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부터 9월 12일까지 약 2개월간 코스피 지수가 11% 하락할 동안 국내 방산 기업 5개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의 합산 시가총액은 30조3000억원에서 33조1000억원으로 9.5% 상승했다. 약세를 이어가던 증시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 모습이다.
하나증권 위경재 연구원은 “방산주는 지난 8월 5일 블랙 먼데이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으나 회복까지는 3일이면 충분했다”며 “여전히 국내 방산 신규 수주 모멘텀이 약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매수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발 신규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군비 확장 기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갈등의 지속 기간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중동에 집중해야 한다”며 “종교와 인종, 쉽게 해소되기 힘든 갈등이 복합적으로 발현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위 연구원은 “이슬람은 근본적으로 전투 민족”이라며 “강한 갈등은 곧 중동의 높은 국방비 지출로 연결된다. 올해 기준 글로벌 평균 국방비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2.2% 수준인데, 중동은 평균 4.2%로 2배에 가까운 수치”라고 말했다.
시장 논리로 접근하자면 유럽이 국내 방산 업계의 중요한 수요처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중동 역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는 분석이다.
위 연구원은 “구체적인 규모와 국가 등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LIG넥스원 등 유도무기체계 밸류체인의 중동향 수주 증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방산 업종에 대한 비중을 늘려갈 때”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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