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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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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치지직'과 SOOP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이 출시 1년 만에 '전통 강자'인 SOOP(옛
아프리카TV)을 따라잡으며 시장 판도가 요동치면서 내년에 양측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 것인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치지직', 1년만에 국내 1위
30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치지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42만1729명으로 SOOP(240만3497명)을 제치며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치지직이 월간 활성이용자 수에서 SOOP보다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은 오랫동안 트위치와 SOOP이 양분해왔다. 하지만 올초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네이버가 '치지직' 서비스를 개시하며 국면이 전환됐다. 당초 업계는 트위치가 빠진 자리를 SOOP이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봤지만 네이버의 인프라를 뒤에 세운 '치지직'이 예상보다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경쟁구도가 됐다.
치지직은 내년에도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지직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안정적 네이버 인프라다. 실제로 치지직이 지난 1년 간 선보인 주요 기능인 바이패스 송출을 통한 시청 화질 개선, 파트너 스트리머 보이스를 활용한 문자-음성변환(TTS), 빠른 다시보기, 드롭스 등은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가 뒷받침됐다. 네이버는 네이버앱, 클립 탭, 검색까지 대부분의 자사 서비스와 치지직을 연계시킬 계획이다.
해외 바라보는 'SOOP'
이에 맞서 SOOP은 글로벌 플랫폼을 정식 출시하며 해외 시장을 노린다. 지난 11월 정식 출시된 글로벌 플랫폼을 내년 본격 활성화함으로써, 큰 물에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SOOP은 내년부터 생성형AI를 도입해 영상 제작과 운영 편의성을 높인다. AI가 영상을 생성해 유저에게 끊김없이 제공하는 생성형 AI 영상 제작 기술(SAVVY), 이용자를 위한 AI 비서(SOOPI) 등 다양한 부분에 AI가 들어온다.
업계에선 양사간 스트리머 확보전도 더욱 치열히 전개될 것으로 본다. 치지직은 2025년 계획 중 스트리머의 수익 창출 다각화를 첫 손으로 꼽은 바 있다. SOOP 역시 콘텐츠지원센터 예산 2배 확대, 글로벌 콘텐츠지원센터 신설, 오리지널 콘텐츠 참여 기회 확대 등 다양한 스트리머 지원책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은 '치지직'과 SOOP이 진정한 양강 체제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전략과 기술 투자, 사용자 경험 개선 노력이 시장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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