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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현대차그룹 239명 '승진인사'…새 임원 41%가 '40대'

파이낸셜뉴스 2024.12.10 11:03 댓글0

현대차그룹 연말 임원인사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에도 불구
역대급 실적에 작년과 유사한 승진규모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응 위해
정기 임원인사 시기 열흘 앞당겨
체질개선 및 미래 사업전환 핵심리더 발탁
세대교체 및 다양성 강화에도 초점


이승조 현대차 부사장
이승조 현대차 부사장

구자용 현대차 부사장
구자용 현대차 부사장

김창환 현대차 부사장
김창환 현대차 부사장

한동희 현대차 부사장
한동희 현대차 부사장

이태훈 기아 부사장
이태훈 기아 부사장

김승준 기아 전무
김승준 기아 전무

이정엽 현대로템 부사장
이정엽 현대로템 부사장

류수진 현대카드 전무
류수진 현대카드 전무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그룹이 10일 '성과주의'와 '세대교체'를 핵심 키워드로 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보다 인사시기를 열흘 정도 앞당겼는데, 내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미중 무역갈등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40대 임원 두배 급증, 장재훈 역할 확대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와 비슷한 239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또 근본적 체질개선과 미래 사업전환 가속화를 위해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2020년 신규 선임 임원 중 40대 비중은 21% 수준었지만, 올해는 41%로 2배 가량 급증했다.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부회장의 역할도 확대한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내정된 장 부회장은 기획조정담당을 겸직한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실적에 따른 성과주의 기반의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 73명, 기아 43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39명의 승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지난해 252명 보다는 13명 줄어든 수치다. 다만 작년 승진자가 역대 최대였고,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대규모 승진인사가 이뤄진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호세 무뇨스 사장을 사상 최초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한 것에 이어, 이날 재무 목표 초과 달성과 2030 전략 수립 등 성과를 낸 이승조 전무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성공 등 성과를 견인한 IR담당 구자용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임원인사, 조직 리더십 최적화에 집중
기아는 재경본부 내 요직과 미국판매법인 재무총괄 등을 거친 김승준 상무가 전무 승진 및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보임했고,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태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인사했다. 현대로템은 방산 사업부문에서 해외 수주에 기여한 이정엽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및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중량감 있는 핵심리더 확보를 위해 총 53명 대상으로 부사장·전무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배터리, 수소 등 에너지 영역 전반의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와 내연기관과 전동화시스템을 망라한 구동계 핵심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전동화시험센터장 한동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인사했다.

세대교체를 위해 40대 젊은 임원도 대거 중용했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는 기본성능, 제어 등 기존 차량개발분야와 로보틱스, 전동화, 수소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 우수인재를 고루 발탁했으며, 신규 선임한 임원 중 64%가 40대다. 대표적으로 로보틱스지능SW팀장 주시현 책임연구원, 전동화프로젝트실장 곽무신 책임연구원, 수소연료전지설계2실장 한국일 책임연구원을 상무로 승진 인사했다. 더불어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임원 11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이뤄졌는데 현대카드 브랜드본부장 류수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내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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