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경제 불황으로 어려움이 발생하는 중 LG화학의 고객감동 실천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고객의 물류비 절감부터 신사업 창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의 어려움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은 물론 고객가치혁신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축해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어려움을 찾아 개선하는 고객감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요청한 개선사항 이외에도 고객이 느끼지 못하는 불편을 적극적으로 찾아 개선하는 CPPM(Customer Pain Point Management)활동을 전개해 매월 임직원에게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주요 원가절감 사례로 고객의 원하는 제품 개발을 통해 원가 및 탄소저감에 기여한 사례가 있다.
A 고객사는 자동차 생산 업체로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의한 페인트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 비용이 증가해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위해 페인트 공정의 온도를 낮춰야 했고 접착제·실러의 온도가 180~200도 보다 낮은 온도에서 굳어야 했다. LG화학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마케팅, 연구소, 영업간 협업하여 낮은 온도에서도 잘 굳는 접착제·실러를 개발해 페인트 공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발생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을 A 고객사에 제안했다. 고객의 물류비 절감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사례도 있다.
B 고객사는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물류비가 급격히 상승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LG화학은 고객사의 물류비를 절감한다면 고객사의 부담을 줄여주고 상생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 적재 시 제품의 안정성을 위해 운영하던 1단 적재방식을 2단으로 변경해 1회 운송량을 최대 2배로 늘리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현장 적용을 위해 LG화학은 직접 컨테이너의 제품 포장사양 보강과 컨테이너 높이를 고려한 최적의 적재단수를 여러 번의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운송 규격을 확보했다.
고객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며 고객의 고객까지 도와 신사업 개발의 고객감동 사례도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한편, LG화학은 2021년부터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고객가치 대상을 신설한 이래, 매월 고객을 감동시킨 사례를 발굴해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총상금 약 1억 원 규모의 고객가치대상 제도로 매월 고객을 감동시킨 사례를 모아 월별 포상금(팀 100만 원, 개인 50만 원)을 주고, 연말에는 우수 사례 중 대상 1팀에 3000만 원, 팀 우수상 2팀에 각 2000만 원, 개인 우수상 3명에 각 1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방식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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