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부산에서 벌어지는 사상 첫 야외 영화축제인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다대포 해수욕장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
지난 18~20일 다대포 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GV 행사 현장. 부산 사하구 제공 |
22일 사하구와 영화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영화축제에 3일간 총 1만 8000여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축제는 구와 조직위에서 지역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차별화를 꾀해 격식을 내려놓고 관객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야외 행사 특성에 맞게 유연하게 구성했다. 다대포 해변에서 펼쳐진 개·폐막일 레드카펫 행사는 국내외 거대 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그대로 재현했다.
행사에는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제작한 강제규 감독과 리베라메의 양윤호 감독 등 20인의 저명 영화인이 참여했다. 또 차지혁, 변우민, 정진운 등 12명의 배우들이 팬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상영작으로는 전야제 초청작에 정초신 집행위원장이 제작한 다큐 필름 ‘마다가스카르 뮤직’이, 개막작은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 리마스터링이 상영됐다. 이어 폐막일에는 부산 사하구 출신으로 알려진 김형주 감독이 제작한 ‘보안관’이 막을 장식했다.
또 영화축제는 부산지역 청년 영화인들에도 특별한 무대 기회를 제공했다. 사하구 일대 극장에서는 부산 소재 대학 영화학과 학생들이 만든 10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됐으며 감독들과의 소통 자리인 관객 대화(GV) 행사도 마련됐다.
배우 변우민과 이성민이 참여한 시네마 토크쇼에는 영화와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돼 청중의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 밖에도 개막일과 폐막일 초청된 민경훈, 백지영, 김희재 등 초청가수들의 공연도 흥을 돋우며 사상 첫 야외 영화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조금세 축제조직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서부산권 지역의 문화·관광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고자 부산시와 구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와 구와도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 18~20일 다대포 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개막 축하공연 현장. 부산 사하구 제공 |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