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씨에스, 사옥 이전과 함께 신성이넥스 변경
바텍이엔지→바텍이엠엑스, 반도체장비 강화
'스피킹맥스' 스터디맥스, 위버스브레인 거듭나
AI 시대 열리고 각 산업 분야 변화 속도 빨라
"사명 바꾸고 변화에 대응, 신사업 강화 포석" |
신성이넥스 본사 전경. 신성이넥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최근 회사명을 변경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주력 사업으로 굳어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신사업 강화 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성씨에스는 지난 6월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동시에 신성이넥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넥스(INNEX)'는 혁신을 의미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에 연결점을 뜻하는 '넥서스(Nexus)'라는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신성이넥스는 반도체 장비와 태양광에 주력하는 중견기업 신성이엔지 관계사로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자관계관리(SRM)' 등 산업용 정보기술(IT) 솔루션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다. 신성이넥스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보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 IT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파고네트웍스, 유엔아이알 등과 잇달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신성이넥스 관계자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비전을 담은 사명을 바탕으로 새롭게 발돋움할 것"이라며 "기존 클린룸과 공조산업을 위한 ERP·SRM 외에 IDC센터, 인프라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텍네트웍스 계열사 바텍이엔지는 최근 바텍이엠엑스로 이름을 바꿨다. 바텍이엠엑스는 지난 2010년 설립한 뒤 바텍의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에서 출발해 현재 반도체와 태양광 장비 등 첨단 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매출액 50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달성했다.
바텍이엠엑스는 사명 변경 이후 대대적인 제조 혁신에 나서고 있다. 우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디지털 제조 솔루션을 구축하는 한편, 생산성과 품질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각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해 기계화·자동화 강점에 인적 전문성을 결합할 계획이다.
바텍이엠엑스 관계자는 "의료기기와 반도체 장비 등 정밀한 작업이 요구되는 제조 분야에서 미세한 오차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회사명 변경과 함께 과감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일류 제조 서비스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테크업체 스터디맥스는 최근 위버스브레인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위버스브레인이라는 사명에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인공지능(AI) 교육회사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브레인'은 단순한 '지식'을 넘어 창의적 사고와 혁신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위버스브레인은 영어회화 서비스 '스피킹맥스'로 유명하다. 스피킹맥스는 현재 100만명 이상 회원을 보유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원어민 화상 1대1 영어 과외를 진행하는 '맥스AI'를 선보이며 에듀테크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다. 위버스브레인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뇌새김'으로 유명한 모회사 위버스마인드와의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밖에 중견 건설사 화성산업은 창립 후 무려 66년 만에 사명을 바꾼 사례다. 화성산업은 최근 사명을 HS화성으로 변경했다. 이는 화성산업 역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영문 표기를 통해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각오를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로 촉발한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고 이에 따라 대부분 산업에서 빠른 혁신과 변화가 이뤄지면서 기업들이 위기와 함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신수종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새로운 사명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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