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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본사 1공장. 뉴스1 |
[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올 3·4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도 10% 급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일면서 한미반도체의 주가가 낮아진 현상을 반영, 증권가가 목표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10.4% 하락한 10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17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내렸다. 목표주가 하향에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3·4분기 한미반도체는 매출액 2085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68.4%, 영업이익은 3320.9% 증가한 규모다.
다만 주가는 지난 6월 19만6200원까지 오른 뒤 줄곧 내림세다. 지난달 9만1300원까지 하락한 뒤 최근에는 10만원선에서 등락 중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7월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초부터 줄곧 종전 대비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는데, 내린 건 이날이 처음이다. 실제 2월에 13만원, 3월 20만원, 4월 26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한미반도체의 본더에 대한 독점적인 위치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설명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 주가가 7월 이후 지속 조정받으면서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커져 하향한 것"이라며 "내년에 신규로 출시되는 2.5D 빅다이 TC본더의 글로벌 반도체후공정업체(OSAT)들향 매출 발생과 마일드하이브리드 본더, 하이브리드 본더에 대한 고객사 협업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한미반도체의 입지도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HBM 시장이 AI 데이터센터에서 자율주행차, 모바일 HBM, 전력 그리드와 같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커스텀 HBM 시장의 개화에 따른 한미반도체의 입지는 강화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폭스콘이 멕시코에 엔비디아를 위한 공장을 건설 중이고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모바일용 HBM 시장 개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이르면 내년 2·4분기부터 한미반도체의 모바일 HBM TCB본더장비 신규 수요가 새로운 매출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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