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해리스 후보도 ‘친(親) 가상자산 행보’
코인베이스, 우리기술투자 등 ‘가상자산 테마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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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확률(55.4%)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4.0%)을 앞서고 있다. 폴리마켓 화면 갈무리 |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권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이 15일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이른바 ‘업토버(Up+October, 10월 급등)’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에 재진입, 일주일 사이에 5% 가까이 오르면서 우리기술투자와 코인베이스 등 국내외 가상자산 관련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 등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63%, 1.19% 가량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 활기와 더불어 오름세를 보였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가산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주주이다.
간밤 해외증시에서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11.32% 급등했다. 이는 비트코인 강세 영향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2.26% 오른 6만545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4.88% 오른 수치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일주일 간 각각 7.19%, 7.74% 급등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보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은 선거 웹사이트를 통해 흑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의제를 제시했다. 해리스 캠프는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원하여 이러한 자산에 투자하고 소유하는 흑인 유권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흑인 미국인의 20% 이상이 가상자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소유한 적이 있다는 것이 캠프 설명이다.
블록체인 기반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확률(55.4%)이 해리스 부통령(44.0%)을 앞서고 있는 것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상승 요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반면 미 대선에서 가상자산 관련 정책이 초당적 이슈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빗 리서치센터 측은 “가상자산이 특정 정당에 얽매이지 않고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은 것은 선거 승률과 비트코인 가격 간 상관관계가 약해진 이유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 해시드오픈리서치(HOR) 역시 “미국 대선 전체 유권자의 약 20%가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갖고 있어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양당의 친(親) 가상자산 공약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118대 회기 미 상하원에서 발의된 크립토 및 블록체인 관련 법안도 54개로, 특정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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