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전자·메가스터디·티웨이順
475개 대기업 증가율은 0.6%
국내 상장 중견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순고용 증가율이 대기업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순고용이 지난해 말 대비 0.9%(2080명) 늘어났다. 순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상실자를 뺀 수치다. 올 상반기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신규 취득자는 2만7927명, 상실자는 2만5847명이다.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대기업) 중 합병·분할 등이 있었던 25곳을 제외한 475개 기업의 같은 기간 순고용은 0.6%(9314명) 늘어났다. 중견기업들의 순고용 증가율이 대기업보다 0.3%p 높은 것이다. 기업별로 보면 순고용 인원은 고사양 카메라 모듈용 핵심부품 등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자화전자(472명)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 1923억원을 투자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애플 납품용 '광학식 손 떨림 보정 부품' 생산 공장을 설립한 데 따라 신규 고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메가스터디교육(268명) △티웨이항공(229명) △보엠이씨(159명) △빙그레(122명) △경창산업(111명) △위메이드(104명) △파라다이스(102명) △이수페타시스(94명) △비상교육(91명) 등이 10위권 내에 자리했다.
반대로 순고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진시스템(-157명)이었다.
이어 △서울바이오시스(-90명) △SUN&L(-87명) △네패스(-85명) △서울반도체(-84명) △쌍용정보통신(-83명) △펄어비스(-81명) △코스메카코리아(-75명) △씨젠(-75명) △피에이치에이(-74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13개 업종 중 생활용품(-1.0%, -135명), 유통(-0.9%, -20명), IT전기전자(-0.3%, -125명)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운송업으로 6.2%(281명)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