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권익 확대'라는 거버넌스 개선 핵심내용 외면 |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지배구조가 이뤄진 다음 집중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MBK파트너스의 주장에 대해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가 도입돼 적용될 경우 이사회 장악에 장애라고 판단해 반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다음달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한 집중투표제에 대해 본연의 취지와 목적을 존중한다면서도, 고려아연 이사회의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선 후에 집중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이사회 장악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로 집중투표제 도입과 적용을 반대할 게 아니라,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자신들의 '명분'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과 환경이 조성된 뒤에만 좋은 제도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MBK와 영풍의 유일한 목적이 이사회 장악과 이익 확보라는 점이 분명해지면서 MBK와 영풍이 경영권을 행사할 경우 다른 주주들이 견제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