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교란과 시세조종 행위 스스로 인정한 것" |
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건물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적대적M&A를 시도하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1% 이상 추가 지분을 확보한 것을 두고 충분히 대응을 준비해왔다고 19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K가 공개매수 이후 시세조종 가능성이 있는 장내매수를 지속해서 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실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왔다"며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을 충분히 해왔다"고 설명했다.
MBK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25일간 총 295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주식 23만 4451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균 취득단가는 125만원 수준으로, 이달 6일에는 주당 194만원에 1만주를 사들였다.
이를 두고 고려아연은 "MBK의 매입 행위는 과거 MBK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과 89만원에 대해 적정가격보다 높아 배임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며 "또 이러한 주장에 기반해 두 차례 재탕 가처분을 제기하며 시장교란과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등 온갖 위법 행위로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호도해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이 해외자본으로 구성된 투기적 약탈자본이자 회장과 대표업무집행자, 주요 주주 등이 모두 외국인으로 알려진 MBK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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