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9일 탄핵정국 여파로 2400선이 붕괴됐다. 장 중 기준으로는 2거래일 연속 2400선이 무너진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3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6p(1.82%) 내린 2384.00에 거래되고 있다. 이대로 2400선 아래에서 종가를 맞는다면 2023년 1월 20일 이후 1년 11개월만의 2400선 붕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79p(1.47%) 내린 2392.37에 출발했다.
탄핵정국이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뚜렷한 장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904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동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04억원, 23억원어치씩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현대모비스(2.32%), 삼성바이오로직스(0.84%), SK하이닉스(0.0%)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고려아연(-9.65%), 포스코홀딩스(-3.20%), KB금융(-2.81%), 기아(-2.1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74% 내린 5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 업종이 모두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 및 금속(-6.30%), 건설업(-3.93%), 화학(-3.25%), 비금속광물(-3.17%), 운수창고(-3.05%) 순으로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21.93p(3.32%) 내린 639.4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1.98p(1.81%) 내린 649.35에 개장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개장했다. 통상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를 적극적으로 매수하면 환율은 급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 이에 시중자금이 외환시장으로 몰려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다.
채권 시장도 약세(채권 가격 하락, 채권금리 상승)다.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계엄령을 선포한 이튿날인 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1bp(1bp=0.01%p) 오른 연 2.626%까지 올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며 지난 3일 연 2.585%로 연중 최저치를 찍었으나 계엄령 여파로 지난 6일 연 2.6%대를 가리키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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