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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건설 제공. |
[파이낸셜뉴스] 이수건설이 연 8.5% 금리에 500억원 규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국고채 금리가 올해 들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수건설의 조달 금리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지난달 29일 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표면이자율은 연 8.5% 수준이다.
이는 지난 9월 10일 발행한 영구채 금리 수준과 같다. 지난해 5월과 9월에도 발행한 영구채 금리는 연 8.5%이다.
최근 1년 사이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여타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는 소폭 떨어졌다. 지난해 9월 말 연 3.8% 수준이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연 2.6%대까지 떨어졌다. 회사채 금리는 국고채 금리의 움직임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수건설의 금리는 고정값처럼 굳어진 모습이다. 계속되는 업황 부진으로 이수건설의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전보다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문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비용이다. 이수건설은 지난해부터 사모채 및 사모 영구채 조달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발행한 누적 회사채는 약 1830억원이다. 일반 회사채 조달 금리는 7~8%, 영구채 조달 금리가 8.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회사채 이자비용만 약 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수건설은 지난 1976년 설립됐으며 '브라운스톤' 브랜드를 통해 주택사업 부문 중심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로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수화학이 이수건설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섰다.
한편 이수건설의 영업부진이 지속되면서 최대주주인 이수화학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이수건설로 인해 1205억원 규모의 종속기업투자 자산손상을 입기도 했다. 유상증자 지원과 차입금 지급보증 제공을 지속하면서 재무안전성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6월 이수화학의 신용등급을 BBB0를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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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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