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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5일 이차전지주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해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내줬다.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약 3달 만이다.
15일 오전 9시 50분 기준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0.82% 하락한 2398.94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2482.57에 장을 마감하며 2500선이 붕괴된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24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2400선을 내어준 건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2386.96까지 떨어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급락한 바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00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20억원, 23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이차전지의 급락이 전반적인 지수를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계획이 전해지면서 간밤 테슬라가 5%대 급락하자 국내 이차전지주의 투자 심리에도 타격을 줬다는 평가다.
이 시간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7.35%, 삼성SDI는 8.32% 하락 중이다. 이외에도 에코프로(-5.54%), 에코프로비엠(-6.29%), 포스코퓨처엠(-10.58%) 등이 급락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점도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국내 이차전지주 부담이 불가피하고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 파월 의장 발언도 부담"이라며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최근 달러 강세로 부담 높아진 외환시장 영향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 하락한 672.7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7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원, 21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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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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