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7억원 규모..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 완료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하일랜드EP)가 의료영상기업 디앤티의 최대주주가 됐다. 디앤티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하일랜드EP가 기존 FI(재무적투자자)인 코스톤아시아를 대체해 FI가 되면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일랜드EP가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는 디앤티의 지주사인 디앤티홀딩컴퍼니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도 마친 상태다.
다만 창업자 이양규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 기존 경영진은 지주사 체제 전환 후에도 사실상 기존 지분율과 역할을 유지한다. 디앤티 경영구조의 변동 없이 하일랜드EP와 호흡을 맞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하여 현재와 같이 경영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하일랜드EP 프로젝트펀드의 인수자금은 군인공제회가 앵커 출자자(LP)를 맡았다. 행정공제회, 산업은행이 메인 LP로 출자한 프로젝트 펀드와 산업은행이 주선사를 맡은 인수금융을 통해서다. 인수금융 대주단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미래에셋캐피탈, IBK캐피탈, 행정공제회 등이 참여했다. 행정공제회도 블라인드 펀드 위주로 출자해왔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디앤티를 시작으로 최근 프로젝트 펀드 출자를 재개하며 PE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PE 업계 관계자는 "영상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이 꾸준한 만큼 디앤티의 추가 성장 잠재력 역시 충분한 상황"이라며 "하일랜드EP 역시 이 점을 주목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앤티는 1999년에 설립된 의료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다. 국내최초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PACS용 모니터를 개발하는 등 특수모니터 분야에 강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카지노용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 등 신사업 확장 및 기존 사업 고도화를 위한 경영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한편 하일랜드EP는 JKL파트너스 부사장 출신인 신동철 대표가 2016년에 설립했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임원출신인 최협규대표가 합류해 총 12개 펀드, 운용자산(AUM) 5300억원 규모다.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시장 진출에 경쟁력있는 중견기업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로서 진출 시장을 이해하고 수립된 경영전략을 지원하면서 피투자회사가 필요로 하는 시너지 사업분야를 이해하고 적극 지원하는 하우스로 평가된다. 샐러디, 이브릿지, 대주코레스 등 기존 경영진과 호흡을 맞춰 투자자로서 피투자회사가 부족한 부분을 적극 지원해 그 기업가치를 상승시켜 상호 전략적인 투자 파트너스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펀드의 핵심운용역에는 증권사 PEF 본부장과 삼양식품 등 제조 상장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장재성 대표와 우리PE 출신 장선모 상무가 참여했다. 디앤티의 신사업 발굴, 잠재역량 도출, 탄탄한 재무구조 확립 등에 접목돼 궁극적으로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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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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